세계자연유산지역에서 야생동물 불법거래의 약 30%가 이루어진다 | WWF Korea

세계자연유산지역에서 야생동물 불법거래의 약 30%가 이루어진다

Posted on 18 April 2017
African elephant (Loxodonta africana). Kilimanjaro mountain in the background. Amboseli National Park Kenya. Dist. Sub-saharan Africa
© Martin Harvey
오늘 WWF가 발행한 보고서 ‘세계자연유산지역에서 CITES(멸종위기동물국제협약) 생물종의 불법 거래 중단’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지역 등 생태적 가치가 보전되고 있는 지역에서 CITES (멸종위기동물국제협약)에 명시된 생물종이 불법적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불법 밀렵을 중단시키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징적인 아름다움, 지질학,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으로 알려진 세계자연유산지역에는 희귀 생물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지역은 현재 남아있는 3,890마리의 야생 호랑이 중 3분의 1, 야생 아프리카코끼리의 40%를 포함하여 인도네시아의 자바코뿔소, 캘리포니아 멕시코만에 서식하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인 바키타돌고래와 같은 심각한 멸종위기종의 마지막 은신처이기도 하다.



세계자연유산지역의 가치와 이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의 중요성이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자행되는 밀렵과 벌목, 어획의 약 30%가 보호지역에서 자행되고 있다. 이는 얼마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의 존폐에 위협을 가하며, 주변 지역 사회의 생계와 안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WWF 마르코 람베르티니(Marco Lambertini) 사무총장은 “세계자연유산지역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자연 보호 지역이다. 그러나 WWF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과잉 개발과 불법 거래 등 파괴적인 산업 활동으로 지역과 희귀 동식물이 위협받고 있다. 서식지와 이 지역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보다 많은 생물종을 영원히 잃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정부는 야생동물 불법거래 전반에 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나아가 CITES와 세계유산보호협약, 정부가 협력하여 보호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밀렵부터 가공을 거친 운송과정, 판매까지 야생동물 불법거래를 중단시킬 포괄적이고 협력가능한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자연유산지역에서의 불법 밀렵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중요한 이익을 저하시킨다. 세계자연유산지역의 90%이상에서 관광산업이 이루어지며 지역주민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혜택은 CITES에 명시된 생물종이 보전되고 있을 때만 가능하다. 불법 밀렵은 자연 생태계도 변형시킨다. 2016년에만 수마트라 호랑이의 5%가 죽었으며, 불법 밀렵과 거래가 계속된다면 수마트라의 야생 호랑이들은 사라지고 숲을 보호해야 하는 명분이 줄어들어 팜유 농장을 위한 세계적인 대규모 산림 벌채가 이루어질 것이다.

CITES의 사무총장 존 스캔론(John Scanlon)은 “WWF의 새 보고서는 CITES와 세계문화유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유산보호협약 간의 협력을 증진시킬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CITES를 잘 시행하여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이 지역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에게 남겨진 유산과 자연을 지키고, 지역 주민과 지역의 안전을 보장하며 지역과 연결되어 있는 국가와 지역 경제 또한 보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사무총장 잉거 안델슨(Inger Andersen)은 “불법 야생동물 거래는 세계자연유산과 지역 공동체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빈곤을 줄이기 위한 범 세계적인 노력을 저지하는 행위이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형태의 조직화된 범죄가 얼마나 많은 지역에 퍼져 있으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는 세계자연유산 보호지역 또한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일으킨다. 범국가적인 협력과 조치를 강구하여 지구적인 문제를 조속히 타개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자연유산지역에 대한 보호와 감시는 교육과 법적 제재를 통해 불법 야생동물 밀렵과 밀렵품 거래에 대한 수요 억제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르코 람베르티니는 사무총장은 “CITES 이사회와 세계유산보호협약 두 기관이 상호교류를 강화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세계자연유산지역에서 자행되는 불법 밀렵을 막기 위해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세계의 상징이 되는 지역과 생물종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가해지지 않도록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작년 WWF는 정부, 기업들과 협력하여 ‘우리 함께 공동유산을 보호하자(Together saving our shared heritage)’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세계유산보호협약의 시행을 강화하고 보호지역 주변에서는 기업이 가장 높은 수준의 책임 행동 강령을 시행하여 세계자연유산지역을 보호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세계자연유산지역의 절반 가량이 광업, 석유 및 가스 시추업, 대규모 시설 건설 등의 유해한 산업활동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WWF 보고서의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보고서 보기 (영문)
African elephant (Loxodonta africana). Kilimanjaro mountain in the background. Amboseli National Park Kenya. Dist. Sub-saharan 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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