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보도

[보도자료] WWF, IPCC 제6차 2실무그룹 보고서 발표에 대한 입장 발표
28 Feb 2022

본문

WWF “기후변화 적응력 강화와 탄소 배출 감소 위한 노력 가속화해야”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2 실무그룹 보고서 발표
- 기후 적응의 한계와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 경고 담아
- WWF “기후변화, 실제적 위험…적응에 대한 글로벌 목표 강화, 활동과 투자 확대 필요”
- 한국, 아직 기후 적응에 관한 노력 충분치 않아..구체적 인식과 대응 계획 마련해야

 

WWF(세계자연기금)는 정부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이하 IPCC)가 인류와 자연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재앙적 영향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28일 발표한 데 대해 “각국 정부는 이번 보고서가 보여주는 경고 신호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기후 약속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IPCC의 「기후변화 2022: 영향, 적응 및 취약성(Climate Change 2022: 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의 속도와 규모가 급속도로 가속화하면서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고 있으며, 그 영향이 대응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WWF 글로벌에서 IPCC 총괄을 맡고 있는 스테판 코넬리우스(Stephen Cornelius) 박사는 “가뭄과 폭염, 폭우와 홍수, 생태계 파괴, 생물종 멸종 등은 아포칼립스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이미 인류 사회와 지구에 피해를 끼치고 있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권위 있는 과학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라며 심각한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구는 위험에 처해있고, 점점 더 한계로 몰리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에 취약한 지역사회 사람들과 생태계가 그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발표 예정인 IPCC 제6차 보고서의 두 번째 실무그룹 보고서로, 지난해 8월 발표한 실무그룹 1 보고서의 후속으로 발표됐다. IPCC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losses and damages)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기후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의 삶, 식량, 기반 시설, 자연 등에 미치는 손실과 피해를 담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특히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사회와 생태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극단적인 영향이 피할 수 없는 일은 아니다.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면 손실과 피해의 빈도와 심각성을 제한할 수 있으며 사람과 자연이 이러한 영향에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 코넬리우스 박사는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한다면 충격을 완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보고서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하루빨리 기후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투자를 늘리는 등 기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WF 글로벌 기후·에너지 마누엘 풀가 비달(Manuel Pulgar-Vidal) 총괄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해결하고 회복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한 기후 적응의 글로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대응이 늦어질수록 실제 우리 사회와 경제, 생태계가 치러야 할 비용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영향이 특정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담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관점의 분석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사는 도시, 직업, 삶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모든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와 적응 우선순위를 측정하고 이를 국가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WWF 한국본부 홍윤희 사무총장은 “한국은 아직 기후 적응에 관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라며 “적응의 필요성을 더욱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대응 계획을 면밀히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윤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도 자체적인 기후변화 적응 역량을 갖추지 못한 취약계층이나 생물종의 리스크를 파악하고, 구체적인 대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기후 적응, 손실과 피해에 대한 글로벌 목표가 기후 과학이 제시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 채 끝나 많은 과제를 남겼다.  올해 말 아프리카에서 열릴 COP27에서는 이번 보고서가 담고 있는 적응과 손실, 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보다 진전된 대응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 전 세계인의 삶과 생계가 달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