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상괭이 보전 결의안 채택 | WWF Korea

[보도자료]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상괭이 보전 결의안 채택

Posted on 11 November 2020   |  
© 미디어 물 이정준 감독
- 국내 토종고래 상괭이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의 토대 마련
- 안건 제출한 WWF, 결의안 실현 위한 한국 정부의 실천과제 마련 촉구


국제사회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국내 토종돌고래 상괭이 보전을 위한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최근 WCC(세계자연보전총회)1) 개최에 앞서 진행한 온라인 안건 심사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보전을 위한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공식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상괭이가 주로 서식하는 황해 지역의 인접 국가(한국, 중국, 북한 등)들이 기초조사 및 위해요소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이로써 매년 수천 마리가 혼획 등 인간 활동으로 폐사하는 상괭이가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결의안은 구체적으로 황해 인접 국가들이 ▲상괭이 개체수 추세, 분포, 서식지 조사 등의 생태조사를 비롯해 ▲혼획 실태 모니터링 ▲혼획 외 위해요인 분석 ▲혼획 저감 계획 수립 ▲국가간 협의체 구성 총 5가지 활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WWF(세계자연기금)는 상괭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8월 ‘상괭이 보전(motion110) 안건’을 IUCN에 제출했다. 이후 공식 안건으로 상정되어 논의 테이블에 올랐으며, 올해 10월 21일까지 각국 정부 및 NGO 약 600여 개 기관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90% 이상 압도적인 찬성을 받아 결의안으로 공식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 채택에 따라 IUCN 회원국인 한국 정부는 황해에 접하는 중국, 북한 등 국가들과 함께 실질적인 상괭이 보전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이영란 해양보전팀장은 “인간활동으로 인한 돌고래류의 멸종은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종이 사라지고 생태계가 변한 후 생기는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것이다. 실질적인 보전의 토대가 마련된 것을 크게 환영하며, 바다와 생물은 국가간 경계가 없기 때문에 협력만이 해결 방법이다”라고 결의안 채택의 의미를 강조했다.

상괭이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동부 연안에만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서·남해 연안과 동해 남부 연안에 출현하며 서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혼획2) 및 연안개발, 환경오염 등으로 상괭이의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IUCN에서는 멸종위기종(Endangered)3)으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도 상괭이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6년부터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체로 발견되는 상괭이는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폐사한 상괭이는 8,291마리로 매년 약 1,100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는 것이다. 고래연구센터에서 실시한 서해 상괭이 개체수 추정 결과 2005년 3만 6000마리에서 2011년에 1만 3000마리로 6년간 6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괭이와 같은 고래류는 해양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로서 바다 건강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상괭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소형고래도 위험에 처해 있다. 바키타돌고래는 전 세계 10여 마리 미만으로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상괭이의 친척이라고 불리는 양쯔강돌고래는 야생에서 사라졌다. 이에 WWF는 글로벌 차원에서 고래류 보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결의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WWF는 상괭이 보전을 위해 결의안 제출 외에도 국내 최초 상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경남 고성군의 ‘상괭이 해양생물 보호구역 협의체’에 참여하여 효과적인 관리계획 수립에 노력을 쏟고 있다. 또한, 11월 25일(수)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국제 상괭이 컨퍼런스(가제)’를 열고, 상괭이 보전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1) WCC(세계자연보전총회)
WCC는 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보전 분야 최고의 국제회의로 환경 올림픽이라 불리기도 하며 정부와 국제 비정부기구가 동등한 권한을 갖고 환경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유일한 회의이다.

2) 혼획
어획 대상종에 섞여 상괭이와 같은 다른 종이 잡히는 현상

3) IUCN 멸종위기종
국내에 서식하는 상괭이는 Narrow-ridged Finless Porpoise(학명: Neophocaena asiaeorientalis)로 IUCN이 지정한 Red list 에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인도 태평양 부근 서식하는 남방 상괭이는 Finless porpoise(학명: Neophocaena phocaenoides)이며 멸종취약종(Vulnerable)으로 분류되어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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