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후변화에 위협받는 생물종: 아델리펭귄 | WWF Korea

[연재] 기후변화에 위협받는 생물종: 아델리펭귄

Posted on 21 November 2017
Adelie penguins, Antarctica
© Natalie Bowes / WWF-Canada
올해 초 남극 아델리랜드에서 서식하고 있던 어린 아델리펭귄 수천 마리가 죽고 단 두 마리만 살아남았습니다. 유례없는 사건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었음은 물론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엄마 아델리펭귄은 먹이인 크릴새우를 찾으러 평소보다 멀리 먹이 사냥을 떠났고, 그 사이 어린 아델리펭귄은 배를 곯은데다 비가 자주 내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엄마 펭귄은 왜 어린 아델리펭귄을 두고 멀리 사냥을 가야 했을까요? 번식지 근처에서는 주식인 크릴새우를 사냥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펭귄뿐만 아니라 고래, 오징어, 해초 등 해양 동물의 먹이인 크릴새우는 빙하 아래 서식하는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빙하가 감소하자 크릴새우를 사냥하기가 어려워졌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번식지 전방 100-150km에서 사냥을 했지만 올해에는 100km 더 먼 지역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그동안 어린 아델리펭귄 수천 마리는 번식지에서 남아 있었습니다.
더욱이 아델리랜드는 늦여름에 우기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어린 펭귄은 미처 깃털 방수화가 되지 못한 상태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생존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 것입니다. 번식기에는 약 2만 쌍이 모여 군집을 이루어 지내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이번과 같이 동시에 수천 마리가 피해를 보게 됩니다.
 
          “북극의 북극곰에서부터 남극의 펭귄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는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모든 동물에 끔찍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WWF 멸종위기종 보전 디렉터
시빌 클랜젠도르프 박사(Dr. Sybille Klenzendorf)
         



아델리펭귄이 먼 지역으로 사냥을 나가고, 비가 내리지 않아야 할 시기에 비가 내리는 자연현상은 우연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아델리펭귄의 개체 수는 30년동안 65%이상 감소하였으며, 2013년에도 어린 펭귄이 집단 폐사하였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환경의 변화는 생존의 문제로 직결됩니다.
아델리펭귄이 처한 문제는 남극 생태계에 닥친 위험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아델리펭귄은 크릴새우나 작은 생선을 먹는 포식자이자 바다표범이나 범고래와 같은 피식자입니다. 먹이사슬의 한 가운데에 있는 아델리펭귄을 보호함으로써 우리는 해양 환경을 지키고 나아가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야생 생태계를 구하는 것입니다.
 
          “아델리펭귄은 우리가 꼭 주목해야 할 바다새입니다. 프랑스 탐험가가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을 붙인 이 펭귄은 아마도 다른 어떤 생물종보다도 남극의 진정한 정신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추위에 강하고 강인한 아델리”펭귄은 평생을 남극의 두꺼운 빙하 주변에서 보냅니다.”
WWF 극지방 프로그램 매니저
로드 다우니(Rod Downie)
         




Adelie penguins, Antarctica
© Natalie Bowes / WWF-Canada Enla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