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 WWF 두루미 보전여행 | WWF Korea

[보전] WWF 두루미 보전여행

Posted on 11 December 2017
Red Crowned Crane
© Kim Yeon Soo / WWF-Korea


전 세계에 약 2,750마리 남아있는 두루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IUCN Red List)에 멸종위기(Endangered, EN)로 분류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하여 보전하고 있습니다. 재두루미 또한 적색목록에 등재되어 있으며 천연기념물 20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재두루미는 두루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취약(Vulnerable, VU)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총 15종의 두루미 중 7종의 두루미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습지 및 몽골의 대초원에서 번식하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를 데리고 고향의 추운 겨울을 피해서 10월말쯤 우리나라에 옵니다. 3월까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낸 후 봄이 올 때쯤이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철원-DMZ 지역은 두루미 800마리와 재두루미 2,000마리 정도가 겨울을 보내는 우리나라 최대 두루미 월동지입니다. WWF-Korea는 올 겨울, 철원으로 ‘WWF 보전 여행: DMZ에서 두루미를 만나다’를 다녀왔습니다.

‘두루미’라는 이름은 ‘뚜루뚜루 우는 이’라는 뜻으로 우리 선조가 붙여준 이름인데요, 뚜루뚜루 우는 두루미 소리를 들으며, 한탄강에서 우아한 날갯짓을 하며 춤추는 모습을 보니 왜 예로부터 두루미를 신성한 동물로 여겨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두루미가 야생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그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주고 싶은 보전 의식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철원은 두루미에게 매우 중요한 서식지입니다. 전쟁의 흔적으로 만들어진 DMZ(비무장지대)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출입을 제한한 만큼 두루미를 포함한 많은 생명에게 안전한 곳이 되었습니다. DMZ 근처에 위치한 철원의 넓은 평야는 예민한 성격의 두루미의 시야가 확보된 안정적인 서식지입니다.

하지만 최근 철원조차도 개발이 진행되면서 두루미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WWF는 2016년 철원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마다 우리나라를 찾는 두루미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서식지 보전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두루미가 전설 속의 동물로 남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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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rowned Crane
© Kim Yeon Soo / WWF-Korea Enla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