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영은 후원자님 | WWF Korea

[인터뷰] 양영은 후원자님

Posted on 14 May 2019   |  
판다메일
양영은 후원자님 인터뷰
© Youngeun Yang

글 :  WWF 세계자연기금 Marketing&Communications Director 조남주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저희 WWF-Korea는 올해 28,000명이 넘는 후원자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달부터 후원자분들을 소개하고자 가장 첫 순서로 KBS 보도본부 디지털뉴스제작부에서 일하고 있는 양영은 기자(앵커)를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님의 어린시절이 궁금한데요, 해외 거주 경험도 있으신가요?
A: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스웨덴에 잠시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어학연수도 받은 적이 있어요.

Q: 언제 기자가 되기로 결심하셨고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A: 방송 기자는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었는데요, 대학을 졸업하고 KBS에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뉴스제작부, 국제부 등을 거쳐 현재 디지털뉴스제작부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저는 기자라는 직업이 제 적성과 맞다고 생각하는데요, 호기심도 많이 필요하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을 바탕으로 약자들의 목소리가 되어준다고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해 인도네시아 강진 때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한인 실종자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때 제가 국제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들의 생사를 몰라 많이 답답해 하시면서 우리 정부에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 분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해드렸는데 그 인터뷰 기사가 큰 호응을 받고 반향을 일으켰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계신 어머니의 발언 통로를 마련해드릴 수 있어서 보람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Q: 기자생활을 하시다가 유학을 가신 걸로 아는데요.
A: 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잠시 휴직을 하고 미국 MIT Sloan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받았습니다. 오랜 꿈이었던 미국 유학을 실천에 옮기고, 세상이 넓다는 걸 직접 경험하고 싶어서 유학을 결정했는데, MBA를 가게 된 건, 세상을 경영하는 사람들의 사고 방식을 배워보라는 멘토 분의 권유에 의해서였습니다.  
인문학 전공자로서 공부가 많이 어려웠지만 그만큼 새로운 것들을 배웠고 이후 경영학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전에는 전혀 생각도 못 했어요.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도 무언가 살면서 의미있는 가치 창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석사를 마친 후에는 하버드 웨더헤드 국제문제연구소에서 객원 연구원으로 일 년 간 일한 다음 KBS로 복귀했습니다.

Q: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고 열정적으로 느끼는 이슈가 있다면?
A: 저는 동물을 참 좋아하는데요, 동물들은 특히 말을 못하잖아요, 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가 정말 안타깝고 염려스럽습니다. 마하트마 간디가 남긴 말씀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사람들이 동물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그 나라의 품격을 알 수 있다 (The greatness of a nation can be judged by the way their animals are treated). 요즘에는 동물 관련 기사도 많이 씁니다. 서울대공원 돌고래쇼 관련 비판 기사를 2006년에 이미 썼는데 현장에 가서 취재를 하며 알게 된 쇼돌고래들의 열악한 환경을,  사람들이 보고 느껴서 돌고래들과 조련사들이 처한 환경과 그들에 대한 대우가 조금이라도 개선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담아서  썼습니다. 이후 제돌이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등 변화가 생겨나서 기뻤습니다.

Q: WWF는 언제 처음 알게 되셨나요?
A: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환경이나 동물 관련 기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국제부에 있으면서 외신을 통해서도 자주 접했고요, 제게 있어서 WWF의 이미지는 아주 국제적이고 스케일이 큰 단체... 사실은 너무 큰 단체라고 여겨서 굳이 제 도움이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저는 주로 영세한 소규모 단체들을 직접 돕는 쪽을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Q: WWF를 후원하게 된 계기는?
A: WWF의 북극곰 광고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어느 날 강원도의 한 국수집 온돌 바닥에서 막국수를 먹고 있는데 TV에서 광고가 나왔어요. [예전에도] 몇 번 같은 광고를 봤었는데 그날 유독 마음에 와 닿았어요. 이후 SNS에서 또 WWF의 북극곰 광고를 보게 되었고, 그게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물원에 갇혀 있는 북극곰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항상 그랬던 것 같아요. 지난해 드디어 WWF의 정기 후원자가 됐습니다. 

Q: WWF 후원자가 된 후 특별하게 관심을 갖게 된이슈가 있다면?
A: 기후변화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관련 기사도 썼는데 솔직히 너무 큰 문제라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대학교 친구 중에 일회용품을 절대 안 쓰는 친구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정말 불편하겠다’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많이 생기면 비로소 변화가 일어나잖아요. 그래서 '나도 해보고 싶다. 나 한 명이라도'라고 점차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결국 실천이 중요하잖아요. 주위에 그런 친구가 있으면 그게 도미노처럼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치게도 되니까요. 제가 영향을 받은 것처럼.

Q: 개인적으로 어떻게 실천으로 옮기시나요?
A: 일단 음식물 쓰레기는 최소화하려고 해요. 유학시절에는 혼자서 밥도 해먹고 했는데 그러면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서 절감하게 됐어요. 이후로 음식은 되도록 안 남기려고 해요. 그리고 요즘엔 포장지도 되도록이면 안 쓰고, 비닐봉지가 플라스틱 빨대, 종이컵이나 종이커피잔 위에 덮은 플라스틱 뚜껑도 안 쓰려고 노력 중이죠. 소소하지만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WWF Korea에 바람이 있으시다면?
A: WWF는 굉장히 큰 단체잖아요, 그런데 사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잘 뿌리를 내리면서 동시에  WWF의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거나, 아니면 엄두를 내지 못 하는 큰 스케일의 일들을 WWF가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걸 통해서 우리 국민들도 더 많이 힘을 얻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나 동물 권리와 관련된 생각들도 더 향상되지 않을까요.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지속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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