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 | WWF Korea

[해양]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

Posted on 20 October 2019   |  
sustainable 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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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F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

우리는 바다에 사는 어류를 물고기라고 부른다. 물고기의 어원은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물”에사는 “고기”이다[1]. 어류의 또다른 이름인 “생선” 역시 사전적의미는 어류 중 음식으로 쓰이는 물고기를 뜻한다. 물에서 사는 “척추생물로 아가미로 호흡하고 지느러미를 움직여 이동하며, 몸 표면이 비늘로 덮여 있으는 냉혈동물”을 인간이 식량으로 채집하게 되면 이 생물은 “물고기”이고 “생선”이 되는 것이다.
자연상태에서는 어류라는 생물이지만, 인간이 필요에 의해 채취하고 섭취하는 식량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원” 또는 “수산자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산자원은 석탄, 석유와 같이 한정된 자원은 아니지만, 태양, 바람처럼 인간의 활용여부에 상관없이 자연에서 무한이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쉽게 말해, “명태”와 같은 생선은 자연상태에서는 천적에게 잡혀 먹거나, 나이가 들거나 병이 걸려 자연사하기도 하면서, 일정한 공간 내에서는 일정한 수의 명태가 살아가게 된다. 이를 쉽게 풀이하자면, 한 지역에 100마리의 명태가 살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이 자나면서 10마리는 죽고 10마리가 다시 태어나면서, 전체 명태 수는 90~110마리 사이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인간이 수산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어업”을 시작해서 20마리를 잡아간다고 가정하면, 전체 명태 수가 70~90마리로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번식과 산란을 통해 다시 100마리로 자연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이다. 100마리로 다시 명태 수가 증가하기 전에 어업을 실시하게 되면 90, 80, 70, 60…. 전체 명태 수는 계속해서 줄어 들어, 결국 바다엔 명태가 한마리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처럼 수산자원은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는 지에 따라 화석 연료처럼 언젠간 고갈되는 자원이 될 수도, 태양과 바람처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생가능자원이 될 수 도 있다.

 

 

풍요로운 바다 [사진 WWF]

[1] FAO, The State of World Fisheries and Aquaculture 2018

[2] Global Fishing Watch https://globalfishingwatch.org/research/global-footprint-of-fisheries/

[3] Undercurrent, 2017. 2. 13 FAO study ranks South Korean as top seafo지속가능한 수산물 우리는 바다에 사는 어류를 물고기라고 부른다. 물고기의 어원은 1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물”에사는 “고기”이다[1]. 어류의 또다른 이름인 “생선” 역시 사전적의미는 어류 중 음식으로 쓰이는 물고기를 뜻한다. 물에서 사는 “척추생물로 아가미로 호흡하고 지느러미를 움직여 이동하며, 몸 표면이 비늘로 덮여 있으는 냉혈동물”을 인간이 식량으로 채집하게 되면 이 생물은 “물고기”이고 “생선”이 되는 것이다.자연상태에서는 어류라는 생물이지만, 인간이 필요에 의해 채취하고 섭취하는 식량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자원” 또는 “수산자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산자원은 석탄, 석유와 같이 한정된 자원은 아니지만, 태양, 바람처럼 인간의 활용여부에 상관없이 자연에서 무한이 채취할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쉽게 말해, “명태”와 같은 생선은 자연상태에서는 천적에게 잡혀 먹거나, 나이가 들거나 병이 걸려 자연사하기도 하면서, 일정한 공간 내에서는 일정한 수의 명태가 살아가게 된다. 이를 쉽게 풀이하자면, 한 지역에 100마리의 명태가 살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시간이 자나면서 10마리는 죽고 10마리가 다시 태어나면서, 전체 명태 수는 90~110마리 사이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 인간이 수산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어업”을 시작해서 20마리를 잡아간다고 가정하면, 전체 명태 수가 70~90마리로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번식과 산란을 통해 다시 100마리로 자연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이다. 100마리로 다시 명태 수가 증가하기 전에 어업을 실시하게 되면 90, 80, 70, 60…. 전체 명태 수는 계속해서 줄어 들어, 결국 바다엔 명태가 한마리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이처럼 수산자원은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는 지에 따라 화석 연료처럼 언젠간 고갈되는 자원이 될 수도, 태양과 바람처럼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생가능자원이 될 수 도 있다.


쉽게 눈치챌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 명태를 예로 든 이유는 우리나라 바다에서 명태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수온상승, 해류 등 변화한 서식지 환경도 한 몫을 했을 수도 있자만, 무분별한 남획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개가 물어가도 쫓지 않는다[2]”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전에 가장 흔한 생선이 명태였으나, 1970년대 이후 명태 새끼인 “노가리”에 대한 어업이 허용되면서, 심지어 1976년 전체 어획량 중 노가리의 비율이 94%에 달할 정도로, 어린물고기, 치어의 남획이 극심하였다[3]. 명태에 대한 자원 남획은 그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고, 1990년대 어획량이 약 1만 100톤에서, 2000년 대 초반 200톤으로 1/5이상 감소하였으며, 결국 2017년에 연근해 명태 어획량이 “0”[4]로 고갈되어버린 비운의 생선이 되어 버렸다.



국내산 고등어 어획량
 [출처: 중앙일보] 반찬거리도 못 되는 새끼 고등어, 왜 마구 잡나 했더니 …
 
생태, 동태, 선태, 찐태, 노가리, 북어, 코다리, 망태, 조태, 낙태, 추태, 짝태, 왜태, 원양태….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명태 입니다. 많은 이름으로 불리운 국민 생선 명태가 다시 우리 바다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명태 소비문화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알에서 부화한 어린 물고기, 치어를 자라서 번식과 산란도 하기 전에 잡아서 소비하게 된다면, 전체 물고기 수는 계속 감소하게 된다. 전체 100마리 명태 중에 산란하여 알을 낳은 물고기를 잡는다면, 100-1(잡힌 명태)+1(잡힌 명태가 산란한 명태)=100이 유지 될 수 있지만, 산란도 하기 전이 어린 물고기를 잡는다면 100-1=99마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물고기, 치어가 자라서, 산란과 번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수산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잡아서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우리나라 바다에서 잡히는 갈치의 70%, 참조기의 50%, 고등어의 40%가 어린물고기, 치어이다[5]. 이런 수치가 쉽게 피부로 와 닿지 않는 이유는, 이런 어린물고기들이 우리 저녁식탁에는 다른 모습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작은 몸집으로 상업적 가치가 낮은 어린 물고기는 젓갈, 어육가공품(예, 어묵)으로 섭취하거나, 양식장에 생사료로, 어업의 미끼 등 비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길러지거나 잡힌 수산물을 결국 우리가 섭취하고 있으니, 모두 다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는 셈이다. 대중성 어종인 넙치의 경우 양식장에서 1.5kg 크기의 넙치 3마리를 키우는데 생사료가 24.75kg이 사용되는데, 이는 치어의 생사료 활용율이 높은 참조기나 갈치의 경우, 치어 약 500마리가 필요한 양이다.


지난 11일 부산 공동어시장 위판장에서 팔린 고등어 10만 상자 가운데 6만 상자가 21㎝에 불과한 새끼 고등어로 조사됐다. [사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출처: 중앙일보] 반찬거리도 못 되는 새끼 고등어, 왜 마구 잡나 했더니 …
 
넙치 3마리 = 어린 물고기 500마리
명태-노가리, 갈치-풀치, 총알오징어-살오징어, 배도라치-실치
양식에 사용되는 생사료, 다른 이름으로 소비되는 어린 물고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치어는 이름도 다르다. 명태의 새끼는 노가리, 갈치는 풀치, 살오징어는 총알오징어, 배도라치는 실치(“뱅어포” 중 실치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라는 이름으로 판매, 소비되고 있어 대부분 소비자들은 이러한 어종들의 남획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어린물고기는 뼈가 연하여 통쨰로 섭취할 수 있는 조림, 회 등 요리법이 많아 별미로 인식되고 있어 치어 남획을 부추기고 있다. 자연산 물고기는 크기에 따라 부르는게 값이라고 하는데, 몇 그램도 되지 않는 치어를 마구잡이로 잡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포획금지체장, 포획금지기간 –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의 시작

물고기는 다른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 수록 몸집이 커진다. 몸집이 커진 물고기들은 1년 중 일정 기간 동안 번식과 산란을 하게 된다. 번식/산란을 할 수 있는 성체가 되었을 때 크기는 어종마다 다르며, 번식과 산란을 하는 시기도 모두 다르다. 일정 크기 이하의 치어는 잡지도, 팔지도, 사지도 못하게 법으로 정한 물고기의 크기가 ‘포획금지체장’이며, 번식/산란기를 ‘포획금지기간’으로 정하여 어업을 금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포획금지생물종
쥐포로 가공되는 쥐치, 오징어, 꽃게 등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제 2의 명태” 어종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우리 나라 바다에 물고기가 씨가 마를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수산자원은 어업인과 같은 특정인구가 독점하는 사유재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주인인 공유재산이다. 우리 모두의 재산인 수산자원을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의 수산물 소비 습관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비자들이 몸집이 작은 치어를 소비하지 않으면 된다. 치어 보호를 위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어민들에게 전달하여, 치어 보호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창출하여 어민들이 자연스럽게 치어보호에 참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선어업 생산량 14위, 양식어업 생산량 14위, 수산물 수입량 9위[6], 전 세계 5대 원양어업국[7]일 정도로, 많이 잡고, 많이 먹고 있다. 특히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은 58.4KG으로 노르웨이, 일본을 재치고 세계 1위[8]를 할 정도로 많은 수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1년에 최소 1회 이상 레저낚시를 즐긴 낚시 인구는 전 세계 3위 이다. 우리의 후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래 세대에게 맛있고 높은 영양가의 수산물을 물려주기 위한 책임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가 이름만큼 거창한 행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늘 저녁식탁에 오를 생선의 크기를 재어보고 포획금지체장보다 작은 물고기를 사지 않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할 수 있다.

 
 
 
[1]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물고기의 어원”
[2] 한겨례 “뛰놀던 동해바다로, 명태 돌아올까?”
[3]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정삼 외 “어린물고기 남획실태 및 보호정책 연구”
[4] 한국농어민신문 2019.01.18 “우리나라 연안서 명태 못 잡는다”
[5]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정삼 외 “어린물고기 남획실태 및 보호정책 연구”
[6] FAO, The State of World Fisheries and Aquaculture 2018
[8] Undercurrent, 2017. 2. 13 FAO study ranks South Korean as top seafood consumer

 

 

[1]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물고기의 어원”

[2] 한겨례 “뛰놀던 동해바다로, 명태 돌아올까?”

[3]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정삼 외 “어린물고기 남획실태 및 보호정책 연구”

[4] 한국농어민신문 2019.01.18 “우리나라 연안서 명태 못 잡는다”

[5]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정삼 외 “어린물고기 남획실태 및 보호정책 연구”

 

 

 

 

넙치 3마리 = 어린 물고기 500마리

명태-노가리, 갈치-풀치, 총알오징어-살오징어, 배도라치-실치

양식에 사용되는 생사료, 다른 이름으로 소비되는 어린 물고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치어는 이름도 다르다. 명태의 새끼는 노가리, 갈치는 풀치, 살오징어는 총알오징어, 배도라치는 실치(“뱅어포” 중 실치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라는 이름으로 판매, 소비되고 있어 대부분 소비자들은 이러한 어종들의 남획에 대해 무감각해지는 경우가 많다. 어린물고기는 뼈가 연하여 통쨰로 섭취할 수 있는 조림, 회 등 요리법이 많아 별미로 인식되고 있어 치어 남획을 부추기고 있다. 자연산 물고기는 크기에 따라 부르는게 값이라고 하는데, 몇 그램도 되지 않는 치어를 마구잡이로 잡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는 것이다.

 

포획금지체장, 포획금지기간 –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의 시작

 

물고기는 다른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 수록 몸집이 커진다. 몸집이 커진 물고기들은 1년 중 일정 기간 동안 번식과 산란을 하게 된다. 번식/산란을 할 수 있는 성체가 되었을 때 크기는 어종마다 다르며, 번식과 산란을 하는 시기도 모두 다르다. 일정 크기 이하의 치어는 잡지도, 팔지도, 사지도 못하게 법으로 정한 물고기의 크기가 ‘포획금지체장’이며, 번식/산란기를 ‘포획금지기간’으로 정하여 어업을 금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포획금지생물종 http://www.nifs.go.kr/frcenter/species/?_p=species_prohibited > 링크가 안 열립니다

쥐포로 가공되는 쥐치, 오징어, 꽃게 등 최근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는 “제 2의 명태” 어종들이 늘어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우리 나라 바다에 물고기가 씨가 마를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수산자원은 어업인과 같은 특정인구가 독점하는 사유재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주인인 공유재산이다. 우리 모두의 재산인 수산자원을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의 수산물 소비 습관에 대해 반성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비자들이 몸집이 작은 치어를 소비하지 않으면 된다. 치어 보호를 위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어민들에게 전달하여, 치어 보호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창출하여 어민들이 자연스럽게 치어보호에 참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선어업 생산량 14위, 양식어업 생산량 14위, 수산물 수입량 9위[1], 전 세계 5대 원양어업국[2]일 정도로, 많이 잡고, 많이 먹고 있다. 특히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은 58.4KG으로 노르웨이, 일본을 재치고 세계 1위[3]를 할 정도로 많은 수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1년에 최소 1회 이상 레저낚시를 즐긴 낚시 인구는 전 세계 3위 이다. 우리의 후손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래 세대에게 맛있고 높은 영양가의 수산물을 물려주기 위한 책임이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가 이름만큼 거창한 행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늘 저녁식탁에 오를 생선의 크기를 재어보고 포획금지체장보다 작은 물고기를 사지 않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할 수 있다. 

 

풍요로운 바다 [사진 WWF]

[1] FAO, The State of World Fisheries and Aquaculture 2018

[2] Global Fishing Watch https://globalfishingwatch.org/research/global-footprint-of-fisheries/

[3] Undercurrent, 2017. 2. 13 FAO study ranks South Korean as top seafood consu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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