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ure 인터뷰]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밀레니얼들 | WWF Korea

[Allure 인터뷰]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밀레니얼들

Posted on 17 April 2020   |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밀레니얼들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밀레니얼들
© allure Korea

홍나희 / 정서영 / 김현지 | WWF

파트너십팀 오피서, 88년생 / 기후에너지팀 오피서, 86년생 / 해양팀 오피서, 93년생

196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세계적인 비영리 환경보전기관으로 세계 100여 개국에서 활동한다.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위한 의식 고취에 힘쓴다. 한국본부는 2014년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왜 WWF를 지원했나?
WWF는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정부와 기업, 다른 기관들과 함께 협력해가고자 한다. 기업은 자연자원의 가장 큰 소비원이기에 그 방향성에 크게 공감했다. 실제로 단순히 감정적으로 환경운동에 참여하기를 호소하는 게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역사와 규모가 있는 단체라는 점도 동기가 됐다. 1961년 설립되고 100여 개국에 지부가 있는 만큼 환경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공부하고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많이 있을 테니까.
 

환경 단체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나?
가치관과 부합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우리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니 자연스럽게 지구 환경 전반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를 효율적이고 지혜롭게 다루기 위해 힘쓰는 단체에 관심이 생겼다.
 

일하는 환경에서 WWF만의 특이 사항이 있다면?
특정 규율은 없다. 자율적으로 텀블러나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한다. 행사를 하더라도 환경적 영향이 큰 소고기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재료 위주의 식단을 제공한다. 환경문제는 서로에 대한 배려로 좌우되기에 사무실 내에서도 특정 방식을 강요하기보다는 서로 배려하는 문화를 가질 수 있도록 개개인이 노력하고 있다.
 

실제 어떤 업무를 하는가?
정서영 기후·에너지팀은 온실가스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특히 기업들이 과학 기반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설득하는 데 집중한다.

홍나희 기업파트너십팀은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솔루션을 제안한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연보전 활동이 옳은 가치인 것을 넘어, 기업에게 실질적인 이윤을 가져다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소비자 캠페인과 인식제고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김현지 해양팀은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혼획으로 인한 멸종위기종 해양포유류의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국내외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위해 정부 및 국제기구와 협업하고 있다.
 

요즘 WWF의 주력 활동은 무엇인가?
플라스틱 저감활동과 지속가능한 패션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이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강한 분야인 동시에 비즈니스 과정이 바뀐다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해양 쪽으로는 한국의 토종고래이자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 취약종으로 등록된 ‘상괭이’의 혼획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운동의 가능성을 믿는가?
WWF 보고서의 문구가 생각난다. ‘현 세대는 인류의 역사상 처음으로 자연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인류가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목격했다. 또한, 현 세대는 동시에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다.’ 환경운동은 바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장기전이지만 책임감과 희망을 갖는다면 분명 해결의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또한 환경운동은 가능성의 여부를 떠나,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으로서 행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환경운동가라는 직업이 힘든 적은 없었나?
확실히 스스로를 검열하는 경우도 늘었고 주변의 시선도 느껴진다. 하지만 힘들다기보다는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 잘 모르지 않나. 들어가는 에너지, 배출하는 탄소의 양, 환경적 영향 등 소비되는 자연자원에 대해 공부할수록 더욱 친환경 저탄소 제품 소비를 늘리고자 한다.
 

일을 하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
다른 누군가와 함께 활동할 때 보람을 느낀다. 기업 임직원과 함께 유해 식물을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가거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교육을 진행할 때가 그랬다. 그리고 한국의 상괭이에 관한 보전 안건이 WCC(세계자연보전총회) 안건으로 상정되었을 때도 뿌듯했다. 어떤 인식이 확산되었다는 걸 실감하는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환경보호를 위한 첫걸음으로 추천하는 것은?
소비 패턴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환경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내가 쓰는 물건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어떤 과정을 거쳤을지 생각해본다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환경운동의 출발점이다.
 

고치려 노력하는 습관이 있다면?
소비와 폐기물을 줄이려 한다. 필요한 물건은 가급적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나 수산물의 경우 지속가능한 인증제도인 ASC, MSC를 획득한 것인지 확인한다.
 

가장 최근 관심 있는 이슈는?
미세플라스틱 이슈다. 우리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을 합치면 일주일에 신용카드 하나 정도가 된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본다면 시급하고 중요한 이슈다. 그리고 밀레니얼과 Z세대의 소비패턴도 흥미롭다. 자신의 가치와 신념을 보여주기 위해 얼마큼의 지불용의가 있는지, 이러한 ‘가치소비’가 패션 산업에서도 지속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직업을 권하는가?
Why not? 관심만 있다면 충분히 멋진 일이다.

출처: allure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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