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결과에 대한 WWF의 입장

Posted on 12 November 2021   |  
David Beb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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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COP26의 결과에도 1.5도 목표 달성의 길은 여전히 열려있다."

 
WWF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6)에 모인 전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위기 대응의 속도와 규모에 있어 단계적 변화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했다. 단계적 변화는 불발됐고, 합의문 또한 충분하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목표의 격차, 목표 이행을 감시하고 이행하는 규칙의 격차, 그리고 더욱 안전한 미래로 가는 기후 행동에 필요한 기후 기금의 격차, 이 3가지 측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진전을 만들어야 했다.

마누엘 풀가-비달 WWF 글로벌 기후·에너지 팀 수석은 "일부 면에서 분명한 진전이 있었다. 각 국가들은 이제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보여줄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신속하게 이를 실행하지 않고, 실질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OP26은 기후 위기로 인한 손실, 기후 적응, 기후 금융을 포함한 여러 주요 분야에서 약한 결정을 내렸다. 그럼에도 단기 기후 목표를 강화하고 기후 정책 시행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 이번 합의문을 통해 처음으로 화석연료 보조금에 대해 언급했으며, 재생 에너지로의 공정한 전환과 관련 투자 확대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안이 발표됐을 때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단 한 나라, 인도에 의해 화석연료 보조금에 대한문구가 단계적 폐지(phase-out)가 단계적 감축(phase-down)으로 수정·퇴행하면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WWF는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대대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강력하고 대담한 언어, 정확한 기한과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국가는 모든 분야의 탈탄소와 자연 손실을 막는 강력한 대응, 복원 규모의 확대 없이는 현재의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번 합의문에는 1.5도 목표 달성에 자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각국 정부가 자연을 국가 기후 계획에 통합할 것을 권장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또한, 해양 환경을 기반으로 한 기후 완화와 적응 조치를 연례적 대화의 장을 통해 수립하기로 한 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WWF는 2022년까지 단기적으로 기후 공약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바이다. 우리는 현재 기후 비상사태의 한 가운데 있으며, 앞으로 지구 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는 지구온난화의 경로에 놓여 있다. 전 세계는 1.5도 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의 절반을 감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2022년까지의 이행 방안을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비달은 "자연 그 자체가 COP26의 의제가 됐다. 각국 지도자들이 자연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조치가 에너지 시스템의 완전한 전환과 함께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드디어 인식하게 됐다. 각 국가는 이번 COP26에서 중요하게 인식된 자연의 역할을 국가 기후 계획에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달은 “지구 기온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한 목표는 이번 합의를 더욱 강력하게 이끌어 간다면 여전히 실현 가능하다. 그러나 기회의 문은 빠르게 닫히고 있다. 지금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우리가 원하는 안전한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약속을 이행해야 할 적기”라고 덧붙였다.

WWF는 앞으로 각국 정부가 기후 공약을 수립할 때 다섯 가지 핵심 원칙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 실질적이고 완전한 온실가스 감축, 과학에 기반을 둔 목표, 모든 밸류체인에 걸친 목표, 인권에 기반을 둔 접근법 채택, 마지막으로 모든 과정이 감시, 보고,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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