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은 1억 년 넘게 바다 생태계와 함께해온 고대 생명체이지만 현재 전 세계 7종 모두가 멸종위기에 처해있습니다.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는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이 주로 관찰됩니다. 과거에는 드물게 발견되었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출현 빈도가 늘고 있어 한국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은 플라스틱과 폐어구 같은 해양 쓰레기, 그리고 혼획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해 먹거나, 바닷속 버려진 어망에 걸려 희생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만 마리가 혼획으로 희생되고 있으며, 기후변화는 산란지 모래 온도를 바꿔 성비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여기에 불법 포획과 거래까지 더해져 국제적인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WWF는 전 세계적으로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해양 침적쓰레기를 꾸준히 수거해 현재까지 약 500톤*을 처리했으며, 바다거북이 발견되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정화 활동**과 생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ShellBank 프로젝트를 통해 바다거북 DNA를 수집·분석해 불법 거래를 추적하고, 중국·홍콩·피지 등에서 시장 조사와 교육, 역량 강화 활동을 펼치며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침적쓰레기 수거 사업: (21년)연평도 105톤, (22년)제주도 41톤, (23년)양양 34톤, (24년)부산 45톤;
** 2025년 상반기 2톤 수거
WWF는 앞으로도 바다거북을 지키기 위해 국제 협력과 데이터 기반 활동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불법 포획과 거래를 막기 위해 국가별 데이터를 분석해 CITES 등 국제 보고에 활용하고, DNA 수집 키트를 제작해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샘플 수집을 확대해 더 많은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고, 지역의 보전 역량을 함께 키워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바다거북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바다를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