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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소식 [해양] WWF, 해양생물 보전 코리아 네트워크 허브 구축 심포지엄 참여
29 Ma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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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국내최초로 지자체가 앞장서 지정된 고성 상괭이 해양생물보호구역을 위한 심포지엄이 5월 27일 고성군의 주도 아래 개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바퀴타, 양쯔고래와 같은 소형고래류의 멸종위기가 심화되고 있기에 고성군의 국내 첫 소형고래 보전을 위한 보호구역 관리 및 발전방안에 관심이 집중됐다.

 소형고래류에 속하는 상괭이는 황해 전역에서 발견되지만 대체로 한국에 서식하여 토종 돌고래라 불린다. 하지만 2005년에서 2011년 사이 서해에서만 개체수가 64% 감소하였으며 국내에 서식하는 고래류 중 가장 많이 혼획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6년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은 2017년 상괭이를 멸종위기종(Endangered)으로 지정하였다. 더불어, 2019년에는 IUCN이 주최하고 자연보전 올림픽이라 불리는 WCC(세계자연보전총회)에 WWF가 제출한 상괭이보전을 위한 황해 국가 협력 안건이 공식 상정되었다.

 발표자들의 발제에 앞서 백두현 고성군수는 발표자들에게 직접 꽃을 증정, 행사를 시작하며 고성군의 해양생물보호구역 관리 및 보전방안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표했다. 첫 발표자인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의 육근형 실장은 고성의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과정 및 활용을 위한 정책을 소개하였다. 자방자치경영연구소 최덕림 연구원은 늘어나는 생태 관광객 추세를 이야기하고 순천만 습지보호구역 계획의 성공적 경험을 공유하며 지방정부가 전문가 의견을 필히 참고할 것을 강조하였다.

 WWF(세계자연기금) 이영란 해양보전팀장은 인간활동으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자연, 혼획[1]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소형고래류와 이를 보전하기 위한 국제기구 및 해외 국가의 노력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영란 팀장은 WWF의 ‘자연과 지역사회 공존 프레임워크(Environment and Social Safeguards)’를 소개하며 지역주민이 함께하지 않는 자연보전은 실패로 끝남을 강조하였다. 또한, 고성군 해양생물보호구역 발전 방안으로 ‘상괭이 Friendly 수산물’을 제안하였다. ‘상괭이 Friendly 수산물’이란 음향탐지기(C-PODS/F-PODS[2])를 활용해 개체수 추세 조사가 이뤄진 해양보호구역 근처에서 혼획저감장치(LED[3] 또는 Pinger[4])를 부착하여 수확된 수산물을 차별화시켜 홍보하는 브랜딩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고성군 지역민에게 상괭이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여 보호구역에 공동주인의식을 제고할 것을 제안하였다.  

 발표자들의 발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어촌계장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 어촌계장들은 상괭이 목격담을 공유하며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상괭이와 어민의 상생 발전방안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더불어 고성군 해양생태과 정성구 과장은 착한소비와 직불제를 강조하며 어민과 상괭이가 상생할 수 있는 시장 조성이라는 실질적 방안을 제시하였다.

 국내 최초로 소형고래의 보전을 위해 지정된 고성군의 상괭이 해양생물보호구역이 효과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WWF는 기술자문 등을 통해 고성군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1] 혼획이란 어업에서 특정 종류의 어패류를 잡으려 수행한 활동의 결과 본래의 목적종이 아닌 타종이 섞여 잡히는 것을 말함
[2] 음향탐지로 고래의 위치추적을 하는 기기
[3] 시각적 신호를 보냄으로 소형고래가 어구 근처에 오는 것을 방지
[4] 반사음을 발산함으로 소형고래가 어구 근처에 오는 것을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