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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스토리 [Story] '지구를 지키는 온도 1.5℃' 함께 외친 기후행진
24 M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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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 바지 입은 아빠와 손잡은 하늘색 셔츠 입은 아이들. 초록색 치마 입은 대학생, 파란 모자를 맞춰 쓴 어머니들. 올봄 가장 푸른 하늘과 화창한 날씨가 빛났던 5월 20일. 서울 청계광장에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WWF(세계자연기금),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진행한 이번 행사는 <지구를 지치는 온도, 우리를 지키는 온도 1.5℃>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이 기후변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슬로건 속 1.5℃의 의미가 궁금하시죠? 전 세계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인 것이죠.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WWF 부스에 가득 모인 시민들.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과 정부, 기업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어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피켓에 어떤 메시지들을 적었는지 살짝 보여드릴게요.






어린아이들의 남긴 메시지를 보니, 이미 우리에게 중요한 이슈가 되었지만 우리 다음 세대에겐 기후변화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날의 행사는 1부 문화공연, 2부 기후 행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문화공연에서는 D.fia, 기온 델, 야마가타 트윅스터 가 시민들과 함께 분위기를 달구었고 이날 연사로 무대에 오른 WWF 홍보대사 타일러는 “기후는 야생동물이 살아가는 시기를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이 신호체계에 이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바로 기후변화입니다. 이는 야생동물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에도 깊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제 관심을 넘어 해결을 위한 적극적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라며 시민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약속한 ‘1.5℃’를 연출하는 휴먼 레터링 퍼포먼스 이후 시작된 2부 기후 행진. 부스에서 직접 제작한 피켓과 준비한 플래카드를 들고 광화문, 안국역, 종각을 돌아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은 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시민들처럼 전 세계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인천에서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총회가 열립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포함하여 지구 기온 상승 폭이 1.5℃를 넘었을 경우 발생하는 영향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수정하고 제3차 에너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일지 고민하는 계획입니다.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된 <지구를 지키는 온도, 우리를 지키는 온도 1.5℃> 행사처럼 앞으로도 시민들이 기후변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한 지속적인 관심과 한국 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