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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보도자료] 해운산업, 파리협정 1.5℃를 위한 기후행동에 합류
24 Ap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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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의장 임기택)는 205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채택함으로써, 파리협정에서 세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인류적인 목표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 또한,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한 북극에서의 중유 사용을 금지하고 해양 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WWF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해운 부문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협약 체결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며, 지속적인 목표 강화를 기대하는 바이다.

이번 IMO 협약(agreement)은 IMO의 해양환경보호위원회(Marine Environmental Protection Committee)에서 수년간 온실가스 배출을 통제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논의 끝에 결의되었으며,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세계 해운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50% 감축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나아가 해운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목표로 삼는다. 태평양 도서국 등 다른 많은 국가에서 요구하는 70-100% 감축에는 부족하지만, 현재 설정된 목표로 해운업계는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 루츠(Mark Lutes) WWF 글로벌 기후 정책 고문은 "이번 결정은 해운기업과 연료공급기업에 대체 연료와 추진 시스템을 포함한 신기술 개발과 보급에 대한 투자가 신속히 확대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향후 5년간의 조치가 앞으로의 기후변화 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올해 말 IMO 회의에서 신속하게 기후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선박의 표준 고효율화, 저탄소 배출 연료 조달, 선박 속도 저감을 통한 연료 사용량 저감 등과 같이 즉각적인 조치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진전은 북극의 중유(HFO) 금지와 해양 플라스틱 오염 해결에 대한 IMO의 움직임이다. 중유 유출이 극지방에 가해지는 심각한 위험을 감안하여 IMO는 이미 남극에서의 중유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WWF 캐나다의 지속가능한 운송 전문가 앤드류 덤브릴(Andrew Dumbrille)은 "문제는 중유에 대한 금지 조항이 적용되는지가 아니라 '언제' 실행되느냐이다. 북극에서 석유 유출과 선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로 인한 위험이 커져감에 따라 해운 부문은 지속가능한 연료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 WWF는 회원국이 2021년까지 지역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시행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에 노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해운협회(International Chamber of Shipping)에 따르면, 전 세계 무역의 90% 이상이 해상 운송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기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국가에서 배출되는 양과 비교했을 때 세계 6위 규모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해운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가 당사국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내 배출량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는 관련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의 관할하고 있다. 해운 업계의 탈탄소화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인류 공동의 목표, 파리협정 1.5℃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한편, 오는 10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48차 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승인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IMO 협약을 계기로, 파리협정의 1.5℃ 목표를 향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각 부문에서 기후변화 대응 행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