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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WWF 글로벌 사무총장, 지속가능한 식량 시스템으로의 전환 필요성 강조
12 May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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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세계자연기금) 글로벌 사무총장 커스틴 슈이트(Kirsten Schuijt)는 최근 공개한 링크드인 아티클을 통해 지속가능한 식량·농업 시스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식량 생산 방식이 전 세계 자연 서식지 파괴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 식량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토양 회복과 생물다양성 보호,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 확대가 식량 시스템 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협력할 때 사람과 자연,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링크드인 아티클 전문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식량·농업 시스템 전환>
식량은 우리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가뭄, 흉작, 공급망 마비와 같은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 우리는 식탁 위에 음식이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과 자원이 필요한지 쉽게 잊곤 합니다. 이러한 위기는 현재의 식량 및 농업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 그리고 우리가 건강한 생태계와 안정적인 기후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2024 지구생명보고서’는 이러한 현실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현재 식량 생산은 전 세계 자연 서식지 파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전체 거주 가능 토지의 40%와 전 세계 물 사용량의 70%가 농업 생산에 사용되며,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특히 대두, 소고기, 팜유, 코코아 등 고위험 농산물의 무분별한 생산과 지속가능하지 않은 관행은 지구의 중요한 생태계를 회복이 어려운 ‘임계점(Tipping point)’에 가까워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 계속된다면 식량 안보와 경제 안정의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변화해야 하며, 그 속도 또한 지금보다 훨씬 빨라야 합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식량 시스템 전환
식량 및 농업 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은 자연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 시작은 토양을 회복시키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며, 환경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작동하는 ‘네이처 포지티브(Nature-positive)’ 관행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WWF는 단일한 접근 방식 대신 농업생태학, 재생 농업, 기후 스마트 농법 등 사람과 자연 모두에 이로운 다양한 모델을 통합한 네 가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2030년까지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식량 시스템을 변화시켜 자연 훼손과 남획을 줄이고, 네이처 포지티브 관행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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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부문의 역할: 변화의 열쇠를 쥔 기업들
민간 부문은 식량 및 농업 시스템 전반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기업이 무엇을, 어떻게 생산할지 결정하는 기준은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기업의 조달 방식은 원재료 수요뿐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에도 영향을 줍니다. 또한 기업의 투자는 네이처 포지티브 전환의 동력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유통 업체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시장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WWF는 유통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문성을 공유하고 글로벌 식량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들 인터내셔널(Lidl International)’과의 파트너십입니다. 2024년 출범한 이 파트너십은 리들의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기후, 생물다양성, 핵심 원자재 및 옹호 활동 등 각 분야에 대한 과학 기반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소비자가 지속가능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으며, 리들은 WWF의 방법론을 활용해 2030년까지 식물성 단백질 비중을 2023년 대비 20%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기업의 영향력이 어떻게 과학 기반의 목표와 결합하여 사람과 지구 모두를 위한 건강한 선택지를 넓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수산물 분야에서도 변화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WWF는 2017년부터 이어진 볼튼(Bolton) 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가능한 참치 조달을 강화하고 추적성과 투명성을 개선해왔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볼튼이 구매한 참치의 99.7%는 MSC(해양관리협의회) 인증 공급처나 신뢰할 수 있는 어업 개선 프로젝트(Fishery Improvement Projects, FIPs)를 통해 조달됐으며, 96.2%는 WWF와 공동 개발한 기준에 따라 지속가능한 어업에서 조달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볼튼과의 협력은 은 조달을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WWF와 볼튼은 참치 어족에 대한 강력한 글로벌 관리를 옹호하며, 지역수산기구(Regional Fisheries Management Organizations, RFMO)와 협력하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원 관리를 옹호하고 공급망 전반에서의 인권 기준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공동 소비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볼튼과 옥스팜(Oxfam)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인권 및 노동권 기준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기업이 과학에 기반한 약속을 신뢰할 수 있는 이행과 장기적인 참여와 결합할 때 어떤 성과가 가능한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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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나타나는 실질적인 변화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여 현장에서의 변화에 동참할 때 자연은 회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WWF는 베트남 메콩 삼각주에서 정부, 지역 기업, 농업 공동체와 협력해 계절적 수자원 순환에 맞춘 농법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벼 3모작 대신 재생 농업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농민들은 화학 비료 사용을 줄이고 지역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기에는 바닷물을, 우기에는 담수를 활용하는 지역의 계절적 수자원 순환을 이용한 ‘새우-벼 순환 재배 모델’을 도입해 토양을 회복시키는 동시에 소득을 약 3배까지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델 세계 최초로 ASC(수산양식관리협의회) 인증을 획득하며 기후 적응형 생산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역사회가 주도하고 가치 사슬 전반의 협력이 이루어질 때, 네이처 포지티브 접근 방식은 사람과 자연,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식량 및 농업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회복력 있는 글로벌 식량 시스템을 향하여
이제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 식량 시스템 전환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태계를 회복하며 인류의 생계를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회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복잡하고, 토지, 생산 방식, 장기적 회복력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변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파트너십은 더욱 견고해지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치사슬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면, 자연을 소모하는 시스템이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식량 및 농업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지구가 지속가능하게 번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문 보기: Transforming Food and Agricultural Systems for a Living Planet |


